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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김선생

[2호]학교 가는 길 한 때 히트했던 곡 학교가는 길입니다. ^^ 지나가는 마을 2010년 10월호에 실렸습니다. 편곡은 안 했고, 멜로디만 넣었습니다. ^^ 더보기
[1호]잡지를 내면서 상큼한 김선생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잡지 하나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주제, 어떤 내용이냐, 인쇄비용, 배포방법 등 등 온갖 고민을 다했답니다 .핑계거리가 많죠? 맞아요. 게으른 게 제일 문제였어요. 소설을 넣자, 인터뷰를 넣자. 사진을 넣자. 심지어는 편지까지 썼답니다. 그런데 그동안 많이 바뀐 상태라, 편지도 의미가 없어졌어요. 심지어는 제가 먼저 제안하고서 같이 만드는 친구의 창간사 마저 쓸모 없게 만들어버렸답니다. 처음에는 시사 잡지나 다른 잡지를 참고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이제는 마음이 바뀌었답니다. 마음과 생각, 사람을 담아낸 잡지를 만들려고 해요. 오프라인 팀 블로그 정도로 생각하셔도 돼요. 담아내는 그릇은 여러 종류에요. 그게 인터뷰가 될 수도 있구요. 소설이 될 수도 있어요. .. 더보기
[1호]사람을 찾아서 작년 가을. 겨울을 향할 때였다. 사람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을 찾아서 집을 나섰다. 바에 가고 싶었다. 술도 마시고 싶긴 했지만 바텐더와 대화하다 보면 마음이 풀릴 것 같았다. 그런데 돈이 얼마 없다. 돈이 있다고 해도 오후 5시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결국 나는 카페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가는 카페들은 다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바가 길게 있는 F에 가서 이야기를 할까? O도 좋지만 너무 멀다. 가장 가까이 있는 I에 가기로 결정했다.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곳이라 걸어갈까 하다가 추위 속에서 30분 이상 걷고 싶지는 않아 버스를 탔다. 차라리 걸어가는 게 빨랐다. 버스를 기다리고 갈아타다 보니 더 오래 걸렸다. 30분이 걸려도 도착은 커녕 몇 정거장이나 더 남았다. 좀 추워도 걸어.. 더보기
[1호]세포 분열을 막아라! 머리에 있는 늙은 세포 하나가 분열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구 분열하여 몸을 해치는 나쁜 암세포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분열을 시도하는 주위 세포들에게도 이야기를 합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분열은 안돼! 하나로 뭉쳐야만 살 수 있다고! 암덩이가 되어서는 안돼!」 암덩이라는 말에 모든 세포는 두려워 분열을 멈추었습니다. 저번에 쳐들어왔던 암세포라는 놈을 없애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벌벌 떨던 여러 세포들 사이에서 한 세포가 용감하게 외쳤습니다. 「무슨 소리야. 분열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그러다 또 암세포로 바뀌면 어쩔래?」 「꼭 그렇게 된다는 법있어?」 「그렇게 안된다는 법있어?」 「…」 「이 암세포같.. 더보기
[1호]소년의 죄 1. 소년의 미간에 굵은 주름이 생겼다. 입가에 보이지도 않던 팔자주름은 점점 골이 깊게 파여 그림자도 함께 짙어졌다. "끙!" 소년의 목 깊숙한 곳에서 신음이 올라온다. 눈 밑이 조금씩 부풀고 눈꺼풀도 점점 처져 눈이 실처럼 가늘어졌다. 눈 밑 그림자도 짙어져 무척이나 피곤해 보인다. "아파. 아프다고." 눈 검은자를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움직인다. 눈을 조금 찌푸린다. '누가 있을 리가 없지' "하아" 소년은 몸을 굴렸다. 몸에 이불이 감겨 불편한 기색이다. 손을 바닥에 대고 상체를 들어올려 몸을 흔든다. 이불이 풀려 조금 편해졌는지 표정이 풀렸다. 가슴을 바닥에 바짝 붙이고 팔을 펴서 손등은 바닥에 댄다. 눈은 질끈 감고 얼굴을 베개에 파묻었다. "후우. 조금만 엎드려 있어야지." -삑삑삑 알람이 .. 더보기